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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기> 여자축구 묘미만끽… 승부차기 짜릿한 명승부
기사 작성일 : 10-07-01 10:18







현대정과고, 인터넷고 승부차기로 6-5 승리


인터넷고 ; 현대정과고
 
청학기 고등부 결승에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철의 낭자들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강호 오산고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두 팀이 결승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결승전은 초반부터 열전이 벌어졌으며 현대정과고가 약간의 우세를 지켰다. 인터넷고가 방패를 들었고 현대정과고가 창을 든 상황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울산 현대정과고(이하 현대고)는 결승 초반부터 인터넷고(이하 인고)를 강력하게 밀어 붙이긴 했으나 문전에서의 결정적 부족으로 선제골을 쉽게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인고는 미드필더 지역에서 부터 강력하게 압박하는 현대고의 수비망에 막혀 쉽게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현대고는 인고 문전을 자주 흔들기는 했으나 고질적인 문전 처리 미숙으로 쉽게 골을 뽑아내지 못하다가 전반 종반을 넘기면서 득점 찬스를 자주 맞았다.

전반36분. 현대고 이소담(30번)이 인고 수비수들의 좌우 공간을 파고들었고 정예지(9번)가 지체 없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밀어 넣었다. 이소담은 문전 중앙에서 이 공을 인고 GK류이선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으며 천금 같은 선제골을 잡아냈다. 

현대고는 13회의 공격 끝에 뽑아낸 고진감내의 첫 골.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가
면서 상황은  확 달라졌고 인고의 반격이 매섭게 펼쳐졌다.

특히 후반 6분에 인고 오인숙이 1 : 1 찬스를 맞았으나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슛이 현대고 골문 밖으로 흘러나간 것은 땅을 칠 정도의 불운.
 
현대고는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좌우 공간을 충분하게 활용하는 공격으로 맞섰으나 고질적인 문전 처리 미숙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17분. 현대고는 통한의 자책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인고 오인숙이 현대고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으로 강력하게 투입한 크로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현대고 수비수의 머리에 맞은 공이 묘하게도 문전으로 방향을 틀며  통한의 자책 골이 된 것.

후반 20분 승부는 1 : 1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후반 중판에 통한의 자책골이 터지며 현대고는 공세를 불을 다시 지펴야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후반 27분. 현대고 김혜영이 문전 정면에서 좋은 찬스를 맞아 슛을 했으나 공이 GK 정면으로 가는 탓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고 사이드 공격수 이주신이 눈부신 분전을 펼치며 문전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속 투입하면서 공세를 주도했다.

후반34분. 현대고는 천금 같은 역전골을 뽑아냈다. 인고 문전 오른쪽에서 파고들던 고은비가 크로스를 투입했고 최유리가 왼발로 슬쩍 공의 방향을 바꾸는 지능적인 슛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고 인고의 골 망이 크게 흔들렸다.
 
후반 종반에 터진 역전 골로 인고 선수들은 힘이 빠질 상황이었으나 오히려 인고는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경기력과 투지를 발휘했다.
 
후반 38분 현대고 문전에서 혼전이 일어났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인고 장슬기
가 그대로 30m 중거리 슛을 때렸고 이 공은 현대고 왼쪽 골 망을 크게 흔들렸다.

경기는 다시 2 : 2 동점 상황. 양 팀은 다시 전 후반 각각 10분의 연장전에서 승
부를 가려야 했다.

연장전에 들어간 양 팀은 미드필더 지역에서 부터 강력하게 맞섰으나 양 팀 선수들은 수비 부담을 의식해서인지 중거리 슛에 의존하는 경기 진행을 했다.
현대고는 연장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3번이나 잡고서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장 후반8분. 현대고 이주신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으나 이주신이 슛한 공이 인고GK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100분의 명승부를 펼치고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승부차기 역시 명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 선수들은 승부차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순간을 맛봤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승부차기가 정규 경기 보다 더 재미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현대고는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가 성공했으나 반대로 인고는 실패하며 위기를 몰렸고, 9명의 키커 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결국 현대고가 승부차기 6 : 5 승으로  청학기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9번째 키커까지 이어지며 현대고는 2명, 인고는 3명이 실축하고 말았다. 현대고는 마지막 키커가 성공한 반면 인고는 마지막 키커가 통한의 실축을 하면서 승부의 종착점을 맞았고 100분 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는 막을 내렸다.
 
울산 현대정보산업고 정연삼 감독이 행운의 여신을 품에 안으며 치열한 승부의 대단원은 막을 내렸으나 승자도 패자도 아무런 아쉬움도 없는 승부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근 기자 (ceo@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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