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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선 심판위원장, 후반기 엘리트심판 중용 시행착오 인정’
기사 작성일 : 08-06-19 12:43
‘일선 지도자, 엘리트 심판들 컴백에 기대와 우려의 시각 공존’


최창선 대축 심판위원장이 후반기 심판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먼저 심판 운영에 대한 시행착오를 조심스럽게 인정했다.

  발언 수위는 완곡했으나 시행착오를 인정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최 위원장은 ‘사고가 워낙 많이 나서 ---’ 그리고 분명하게 덧붙였다. ‘후반기에는 엘리트심판 위주로 심판 운영을 하겠다.’ 고 말했다.

  대축 수뇌부로부터 ‘출장정지와 무장해제’를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던 최창선 위원장은 충주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최 위원장의 발언의 진의를 아직은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여 진다. 이 발언을 전해들은 일부 지도자들은 다행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사실 요즘 경기장은 말 그대로 살벌하다. 광양 백운기. 천안 오룡기. 김해 청룡기. 충주 대통령배 대회 등에 투입된 심판 감독관들은 좌불안석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선 감독들의 대응은 강력한 반발보다는 빈정거림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판정에 대한 노골적인 항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다만 극도의 냉소적인 자세로 변해가는 것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특히 각 경기장에서 지도자들과 근접거리에 앉아 있는 심판. 경기감독관들은 일선 지도자들로부터 ‘구찌’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적으로 일선 지도자들의 들으라는 듯 흘리는 말들은 기자가 듣기에도 민망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저런 사람을 어떻게 심판이라고 투입할 수 있나---’ 라며 원론적으로 자질 문제를 들고 나올 때에는 심판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듣기에도 민장하기 짝이 없는 경우가 흔하고 흔하다.

  모 심판 감독관은 ‘누구에게 랄 것도 없이 혼자 중얼거리는 지도자들의 비판과 푸념을 듣다보면 얼굴이 화끈거려 ’심판 감독관’이라는 팻말이 붙은 자리에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오히려 판정에 대해 어필을 하고 또 반발을 하면 더 좋겠는데, 지도자들의 그런 냉소적인 푸념을 듣다보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지고 자리를 박차고 싶다’고 울상을 지었다.

  사실 일선 심판에 대한 불신 풍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심각할 정도로 하늘을 찌를 정도로 고조된 적은 없었다는 것이 심판계의 흐름에 밝은 인사들의 한결같은 중론이다.

  특히 대학부터 초등학교까지 이토록 전체적으로 불신하면서도 냉소적이지는 않았으며  ‘일부 신임 심판들의 능력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는 뼈아픈 지적은 그 공감대가 매우 넓고  골이 깊기만 하다. 

  경기도의 모 고교 지도자는 ‘역설적으로 보면 장난 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심판들이 경기에 들어오던 시절이 그립고 더 좋았던 것 같다’ 면서 ‘운영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은 이해 할 수 있다고 해도 위치선정과 근접성 등 심판의 기본적인 자질과 능력에서조차 한참이나 미달되면서 전혀 엉뚱한 판정을 내리는 심판들 때문에 모든 결과들이 뒤죽박죽이 된다는 것이 더 큰 비극인 것 같다’ 고 덧붙였다.

  이어 ‘일선 지도자들도 유능한 심판을 육성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심판부의 처사를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야 하겠으나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아우성과 학교 측의 싸늘한 시선을 무슨 이유로 일선 지도자들에게만 감수하라고 강요하느냐’며 ‘문제가 있는 심판들을 물갈이를 한다고 해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공감대를 점점 넓혀가고 또 지도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가 절실 하다’면서 ‘심판계의 현안의 부담을 일선 지도자들에게 감수하라고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모 대학 지도자도 ‘일선 지도자들 스스로도 자정운동을 벌여야 할 종도이지만 무엇보다 대축도 수세적인 입장에서가 아닌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여 일선 지도자와 심판들의 유착설 등 고질적인 비리와  심판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또 비리 등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감시관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창선 위원장은 15일 충주에서 ‘후반기 쿠퍼 테스트를 통과하는 엘리트 심판 중에서 우수 심판들을 선발하여 후반기 경기에 집중 투입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운영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발 물러서며 한동안 의도적으로 배정을 하지 않던 엘리트 심판들의 중점 배정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진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엘리트 중. 고참 심판들은 반색하는 표정들이다. 그러나 시답지 않은 표정들도 비등했으며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의 모 중견 심판은 ‘최 위원장이 연이은 사고가 일어나고 위기에 몰리니 중고참을 찾는 것 아니냐’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낙하산 부대에게 떠 밀려났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졌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계의 유구한 전통이자 위계질서라고도 할 수 있는 현역 은퇴이후 심판감독관으로 현장의 실무를 쌓고 그리고 상당세월이 흐른 뒤에 심판위원으로 승급하는 절차를 생략한 낙하산 인사들이 수뇌부에 버티고 있는 한 심판계의 진정한 평화는 정착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남의 모 심판은 ‘배정이 없는 기간 동안 스스로 자숙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시간이 됐다. 나를 되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그라운드로 돌아가 더 좋은 심판으로 양심적으로 심판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도 ‘일부 중. 고참 심판들에 대한 배정중지 결정에 대해 수뇌부가 얼마나 고민을 하면서 내렸던 결론인지 의심스러우며, 더구나 옥석을 구분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책임지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엘리트 심판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일선 지도자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대치가 조금 더 큰 높은 기색들이나 해금조치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15일 오후 천안 오룡 경기장에서 열린 후반기 ‘심판 쿠퍼 테스트’에는 95명이 참가하여 75명이 통과하고 20명이 탈락했다. 탈락자는 20일 서울의 목동구장에서 오전 9시 재 응시를 치른다.
 

                                                -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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