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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ACL 공동취재] 울산 귀저우 현지 기사-조민국 감독 인터뷰
기사 작성일 : 14-04-01 20:41


인터뷰 중인 울산현대 조민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김신욱이 없었으면 좋겠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 현대는 2014 시즌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4승1패(승점12)로 선두에 올라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2승1무(승점7)로 순항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26)이 있다. 김신욱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을 넣고 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총 8경기 7골로 무서운 상승세다.
 

하지만 조민국(51) 울산 감독은 김신욱의 활약에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 귀저우 런허(중국)와의 경기를 위해 중국 귀양을 찾은 조 감독은 "김신욱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유는 이랬다. 조 감독은 "주위에서 김신욱 없으면 울산은 팀도 아니다 라는 소리를 한다. 종이호랑이로 여기는 게 싫다"며 "김신욱이 없어도 우리 팀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 울산 사령탑을 맡았다. 조 감독은 고려대 감독으로 대학 무대를 점령하고, 울산현대 미포조선으로 내셔널리그를 평정한 타고난 지도자다. 하지만 프로 팀 지도자를 처음 맡으면서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의 눈길을 받았다. 이에 울산의 승승장구 배경으로 조 감독의 지도력보다는 김신욱의 활약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귀저우 원정길에 김신욱을 데려오지 않은 이유도 있다. 조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가야 하는 김신욱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고 하면서도 "김신욱 없이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이번 시즌 김신욱의 활약 이유에는 울산 전술 변화도 있다. 수비 중심 축구를 펼치던 울산은 올 시즌 공격 축구로 변신했다. 짧은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끌어올리고 긴 패스를 이용해 공격 활로를 뚫어 상대 허를 찌르고 있다. 공격 선봉장 김신욱도 길게 올라오는 패스만 기다리지 않고 앞에서 많이 움직이고 짧은 패스를 이용해 골 기회를 잡고 있다. 슈팅이 K리그 5경기 동안 19개로 지난 시즌 초반 5경기(13개)보다 많다.

 
조 감독은 "팀 공격스타일이 바뀌면서 김신욱에게 특히 노마크 기회가 많이 난다. 좋은 기회를 더 잘 살린다면 벌써 10골은 넘게 넣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논스톱으로 강하게만 차지 말고, 골키퍼와 붙었을 때는 여유를 가지고 방향을 바꿔 넣거나 띄워서 넣거나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며 "김신욱이 워낙 영리해서 빨리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다. 혼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훈련을 열심히 하는데 앞으로 골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귀양(중국)=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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